머리말
동반자는 함께 길을 가는 것이다. 한 방향으로 같이 시선을 두고 앞서거나 뒷 서거나 하지 않고서 가는 것이다. 앞에 가는 사람을 따라가는 것도 고달프며 사랑하는 사람이 뒤에서 따라오는 것도 서럽기에 서로가 나란히 일출과 일몰의 석양을 보더라도 함께 느끼며 산보를 하더라도 나란하게 걷는 것이다.
그래서 동반의 길을 가기에 외로움 사라지고, 고독도 사라지며 초연해 질 수가 있다. 외로워 홀로 이었을 길을, 고독해 홀로 이었을 길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가는 길. 내가 한 사람을 만나 평생이 된 동반의 길을 가는 것은 생의 한가운데서 축복의 길이다. 그래서 동반의 길을 간다. 그래서 우리가 되어 간다. 실과 바늘이 되어서 간다. 아니면 둘 다 각자가 혼자였을 길을 걸어가던지 그대로 반쪽으로 살아가며 걸었을 길을 우리가 되어 걸어간다.
인연으로 만나서 이제는 필연 되어 하나의 영혼이 되어 동반의 삶을 살다가 인생의 동반 길에 벗도 되고 영원으로 향하는 동지가 되어 함께 하는 동반의 길. 은혜로운 길이기에 서로를 보듬으며 동반의 길을 동반자 되어 혼불 되는 그날까지 행복하게 걸어간다.
저자. 김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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