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지성인의 사회
김남열
지성인이 죽은 사회는 죽은 사회이다.
그 지성을 지닌 사람은 배움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통찰에 대한 ‘의식’이다. 그 의식은 경험과 다양한 습관과 다양한 환경에 의해서 습득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통찰에 의한 의식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인 것이다.
지성적 의식이 죽으면 저항할 줄 모르며, 의로움이 없으며, 개개인은 하나같이 무감으로 중독 되어 그저 그렇게 살아가며, 생존의 위험이 다가와도 느끼지 못한다. 지성은 집안의 대들보처럼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가며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 위한 인간의 살아있는 역동적인 의지이다. 기운氣韻이 없으면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구실을 못하듯, 사회하는 인격체도 사회라는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풍토가 바르게 조성되어야 한다. 그 풍토가 사회의 기운氣韻이다.
그러나 지성인이 죽은 사회는 그 풍토가 바로 조성될 리가 없다. 부패가 판을 치며 지성인 역시 부패한 자들의 들놀이가 되는지, 종노릇 하는 자가 될 수밖에 없으며, 마녀사냥의 몰이꾼이 될 수밖에 없다. 지성은 ‘통찰’의 힘이며 사회가, 사람이 살아있음에의 존재 이유를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지성인이 죽은 사회는 그 사회가 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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