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사랑
박종규
붉은 노을이
실종된 초저녁
밤하늘에 별 없어도
그대
홀로 아름다울 수 있으려나
난, 그대 없어도
내 시선 안에 잡히는 것은
모두 다 아름답다
수많은 세월
마음으로 널 훔쳤기에
비록 지금 ‘나에게 순종하며
날 따른다‘고 하지만
널 내 마음에 머물게 할 수 없다
비록 지금은 당장
야속하게
널 떠나보낼 수 없지만
때가되면 가슴으로
보내려 한다
그것은 그대 가슴이
‘찬란하게 황금빛’으로 밝게 피어나
꽃비 내리며
비로소 홀로서기 할 수 있을
그때에
* 필자/ 현담철학원 원장,시인
( ☎ 010-3801-6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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