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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우리는 자연인 이다. 자연처럼 살다가 자연처럼 돌아간다. 인과의 흔적을 묻지 말고 초연하게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그것은 세속에서 긴장하며 살다가 한번쯤 산과 들을 찾으면 평안을 느끼는 것을 보아도 알 수가 있다.
나는 홀로 고독을 즐기며 살아가고
고요한 오솔길 산책하길 좋아하며
꽃과 나무와 산과 새소리 좋아하고
그래서 내가 자연 속 일부임 깨닫네
- 시 ‘자연인 이다’ 중에서 -
아무리 많은 이기적 욕심을 가지고 살더라도 우리가 가지고 떠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인생이란 주어진 시간 속에 내 스스로를 오염시키지 않고 그래서 오염되지 않는 자연 속에 묻히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니 많은 때가 묻었다고 한다면 털고서 떠나야 한다. 그 자연의 신성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세속에서의 티끌을 묻힌 채 갈 수 없다.
이와 같이 자연은 대대손손 우리에게 신성한 곳이다. 그러므로 그곳에 묻히는 우리도 신성한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은 ‘우리는 자연인이기 때문’ 이다.
2022년 6월 27일 저자. 김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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